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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① 도시가 미래다-기든스, “新문명 도시는 디지털 혁명 변화의 선두”

신현규

2017.04.10

여시재는 매일경제신문과 공동으로 차세대 디지털혁명 시대 도시의 경제적 미래와 이것의 기반이 될 新문명의 가능성을 조망한 <신문명 도시가 미래다>시리즈를 기획, 6회에 걸쳐 연재한다.


<신문명 도시가 미래다> 시리즈 순서
①도시가 미래다
②신문명 융합공간
③아시아 시장이 열린다
④준비안된 한국
⑤테스트 플랫폼부터 만들자
⑥‘시市·산産·학學’복합체

로봇세·기본소득제부터 교육·의료·문화정책까지…도시가 실험 최적의 장소

“디지털 기술의 도전에 직면한 인간에게는 새로운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화이트칼라 직종이 사라질 거란 우려도 있지만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국가들은 분리·고립주의와의 전쟁에 빠져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도시가 나설 때다.

디지털혁명 이후 새로운 문명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 단위에서 로봇세, 기본소득제뿐만 아니라 교육·문화 분야에서 새로운 실험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1990년대 ‘제3의 길’을 주창했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 런던정경대(LSE) 교수(사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인류에 ‘도시’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지난달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도시가 4차 산업혁명 이후 ‘신문명(New Civilization)’을 이끄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기든스 교수는 “도시는 디지털혁명이 가져오는 변화의 선두에 서 있다”며 “자율주행차의 법적 문제가 해결되면 도시 이동성은 달라질 것이고, 사물인터넷을 통해 도시의 삶 구석구석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석연료를 사례로 꼽았다. 스마트시티가 화석연료의 멸종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에너지 전문가인 디터 헬름의 최근 저서 ‘번아웃’을 인용하며 “화석연료의 최종 위기는 신재생에너지 때문이 아니라 디지털 혁명 때문에 도래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기든스 교수는 “도시에 분산된 정보기술(IT) 시스템이 과거 중앙집중식 에너지 공급을 대체하기 때문에 거대 에너지 자본이 고개를 숙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든스 교수는 “(이처럼 도시는 변화의 첨병이기 때문에) 시민은 시장에게 ‘디지털 혁명시대의 리더십을 보여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보다는 작은 주(State)와 도시들을 단위로 해 지역적 실험이 진행돼야 한다”면서 “도시는 교육·의료·문화 등 삶의 질에 대한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일경제는 기든스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서울, 스페인 빌바오, 인도 칼리안시 시장에게 질문을 던져 4차 산업혁명을 맞는 도시의 비전을 취재했다.

<용어 설명>
신(新)문명: 4차 산업혁명 신기술과 교육·의료·문화 등의 변화가 어우러져 삶의 질, 공동체 등 새로운 가치가 중요시되는 변화를 말한다. ‘스마트시티’는 이처럼 새로운 문명사적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도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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